프로그래머 철학을 만나다

Publish date: 2014-01-25
Tags: programmer 개발-수필 한국-it

인상깊은 부분

p16

우울증을 앓는 사람은 우울한 기분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려는 경향성을 나타낸다. … 자신의 내면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다. 타인이 자신을 싫어한다고 하여 자신을 증오하는 우를 범하지 않는다.

p27

미육군의 리더십 메뉴얼에는 “리더는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평성심을 유지하고 자신이 긍정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에너지를 쏟으며, 자신이 영향을 끼칠 수 없는 일을 걱정하지 않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는 항목이 있다.

p161

필자가 근무했던 회사에서 서비스 품질을 높이려는 목적으로 QA는 오류를 찾을 경우 보상을 하고, 개발자는 오류를 일정수치 이하로 유지하면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QA는 오류의 수를 늘리기 위해 노력했고, 개발자는 오류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소모적인 논쟁이 계속 되었으며 그로 인해 조직간 협업도 엉망이 되고 말았다.

p229

이 책을 쓰는 과정에서 이직을 경험하였는데, 고백하자면 필자는 새로 옮긴 회사에 적응하는 일에 완벽하게 실패했다. ‘화'가 무용함을 주장했지만 새로 옮긴 회사에서는 항상 분노한 상태였고, 사람이 합리적이지 않음을 설명했음에도 비합리적인 사람에 실망하고 말았다. 알고 있는 것과 실천의 차이가 매우 크며 필자는 실천에 매우 무능력한 사람임을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된것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다소 뻔뻔하게 희망을 갖고 실패를 인정할 수 있는 마음이 든 것은 자존감이 바닥을 치지 않은 덕이다. 스스로의 불안전함을 인정할 수 있기에 이를 고치고 발전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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