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히 자유롭게 즐겁게

Publish date: 2010-10-24
Tags: 오픈소스

http://osdi.insightbook.co.kr/

인상깊은 부분

25쪽

커널 관점에서는 특정 태스크나 워크로드에서 0.5~1% 아끼는 게 전체적인 면에서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습니다. 커널 개발 프로젝트 입장에서는 그렇게 아끼는 것보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코드가 관리, 지속 가능하고 장기 목표를 얼마나 잘 성취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중요하죠. 아껴서 돈을 버는 게 아니라 프로젝트를 건강하게 오래 유지하는 것이 목표니까요. 서로 목표가 다른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서비스 제공사는 서비스 개선에 우선순위를 두고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저는 아무래도 업스트림 커널 개발자이다 보니 장기적인 목표에 관심이 더 많았습니다.

26쪽

적어도 미국 회사들의 경우 오픈 소스 개발자들은 자율적으로 잘 하도록 미세한 간섭을 하지 않는 편이 효율이 더 높다는 사실을 깨달아가고 있고 오픈 소스 활동을 많이 하는 회사들은 그런 갈등이 별로 없습니다. 한국은 아직도 ‘오픈 소스가 우리 회사에 도움이 어떻게 되는데?’ 하는 인식이 회사에 적지 않게 남아 있는 것 같습니다. 사내에서 그런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여의치 않으면 상황이 더 나은 회사로 옮기는 것도 한 방법일 겁니다.

48쪽

하드웨어는 몇 년 주기로 버려지는데(?) 소프트웨어는 오래도록 쓰이게 만들어야 한다는 건 나름 고충 같습니다.

121쪽

오픈 소스 세계에서는 좋지 않은 프로그램은 그냥 도태되어 버립니다. 비슷한 종류의 프로그램이 많아서 무한 경쟁이니 잘못 만든 건 소리 없이 사라지는 거죠.

174쪽

실제로 오픈 소스 활동을 열심히 하다가 결혼 후 아이가 생기고 은퇴(?)하는 개발자들이 꽤 있는 것 같습니다. 본업만 하고 오픈 소스 활동은 잘 못하게 되는 거죠. 아니면 아이를 다 키우고 늦게 시작하는 경우도 있긴 합니다.

225쪽

예전에 유닉스 커널 소스 코드를 다 실어 놓은 『Lions’ Commentary on Unix』라는 책이 있었습니다. 유닉스 처음 배우는 사람들에게 가장 좋은 교재라고 했었는데 그때는 주요 소스 코드를 다 인쇄해도 책으로 출판할 수 있는 크기였지만 요즘은 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분량이 아닙니다. 그 정도면 일단 좋은 가이드가 없이는 접한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어려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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